[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유제훈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지하철 노후 전동차를 전면 교체하고 4년간 매년 도시안전예산으로 5000억원을 쏟아붓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정책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10대 안전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최근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후 전동차 교체와 관련해 도시안전예산과 별도로 8775억원을 책정하고 각 호선별로 분리된 관제센터를 '통합관제'로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노후 시설물에 안전예산 투자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55개 재난에 대한 골든타임 목표제 도입과 관련해 "'심장정지시 최대 6분내 대응' 처럼 재난별 인명구조 시간을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재난초기 대응매뉴얼을 해외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설하고 도시 재난ㆍ재해시 응급의료를 전담하는 중증 외상센터 2곳과 '트라우마 힐링센터'도 설치하기로 공약했다.
이번 공약에는 재난ㆍ재해 피해자에 대해 신속히 보상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가됐다.박 후보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하도록 정부에 건의해 재난ㆍ재해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보상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추진중인 '보상보험제'를 보험사 등과 협의해 확대할 방침이다.
박 후보는 또 안전한 마을ㆍ귀갓길을 위해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2배 확충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제로화 하기 위해 초등학생 안심스쿨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