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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고위 공직자 부인, 팽목항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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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그저, 미안한 마음에…."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료 부인이 조용히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나들이 인파가 붐비던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이었다.
남편 A씨는 세월호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의 부인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공직 사회의 민낯을 보며,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워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팽목항으로 내려갔다.

뒤늦게 알려진 부인의 미담에 A씨는 "전 국민이 내 일처럼 나서서 일손을 돕고 있는 마당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말을 삼갔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는 이렇게 3류 정부를 부끄럽게 만드는 1류 국민들의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을 수용하기 어려워 지난달에는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을 정도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 394명이었던 자원봉사자는 같은 주 주말 2350명까지 불어났다. 봉사 자제 요청 뒤에도 1000여명 수준을 유지하던 자원봉사자 수는 희생자가 상당수 수습돼 유가족들이 속속 현장을 떠나면서 이달 19일 현재 400여 명 규모로 줄었다.

인원은 줄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세탁 봉사와 맞춤식 식단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성금 기탁도 이어지는 중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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