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료 부인이 조용히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나들이 인파가 붐비던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이었다.
뒤늦게 알려진 부인의 미담에 A씨는 "전 국민이 내 일처럼 나서서 일손을 돕고 있는 마당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말을 삼갔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는 이렇게 3류 정부를 부끄럽게 만드는 1류 국민들의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을 수용하기 어려워 지난달에는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을 정도다.
인원은 줄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세탁 봉사와 맞춤식 식단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성금 기탁도 이어지는 중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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