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고객이 은행에 대출금리에 대한 인하를 요구하는 '금리인하 요구권'이 모두 9만286건(대출금액 43조6000억원)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동기(2012년 2월~2013년 1월)에 접수된 1만7801건(6조원) 대비 407%(7만2485건) 급증했다.
접수건 중 실제로 금리 인하로 이어진 건수는 총 8만5178건(42조원)으로, 은행의 수용률은 94.3%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동기인 1만6606건(5조1000억원) 대비 6만8572건(413%) 증가한 수치며 수용률 또한 직전 동기(93.2%)보다 소폭(1.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인하 건수가 2만6929건로 집계된 기업은행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하나은행(2만1307건), 신한은행(1만3476건), 농협은행(9027건), 외환은행(4849건) 등의 순이었다.
금리가 인하된 8만5178건의 평균 인하 수준은 0.6%포인트로,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절감액은 연 2520억원으로 추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고객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의 안내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 대상대출을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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