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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봄날은 갔다…'빚 중독' 늪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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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부채→성장둔화→빚 급증 악순환…금리인상 겹치면 타격 눈덩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눈부신 경제성장률로 세계 경제의 '스타' 대접을 받을 때만 해도 아시아의 높은 부채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둔화와 수출 감소, 금리상승 시기로 접어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아시아가 '빚 중독'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고성장의 주역이었던 중국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4조위안(약 655조3600억원)을 시장에 투입했다. 이로써 금융위기를 잘 넘겼지만 최근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0%까지 늘었다.

홍콩·대만·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도 금융위기 이후 차입이 빠르게 늘었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고 있는 한국의 빚 중독 역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둔화 국면에서 이전과 비슷하게 성장하려면 더 많은 비용, 다시 말해 부채가 필요하다. 현재 아시아는 천문학적인 빚이 경제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부채 확대를 불러오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 있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일본 제외)의 신용팽창 속도는 2005년 기점으로 GDP 증가세를 넘어섰다.
영국 HSBC 은행의 프레드릭 뉴먼 아태 지역 리서치 센터 공동 대표는 "경제 생산성 증가로 빚 갚을 능력이 된다면 GDP 대비 부채 규모가 느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면서 "그러나 아시아가 정치적으로 달갑지 않은 경제 구조개혁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성장둔화 극복과 경제개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아시아에 미국의 금리인상은 반가울 리 없다. 상당수 전문가는 양적완화 종료 후 내년 중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홍콩과 싱가포르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에 따른 신용거품이 심각하고 환율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싱가포르와 홍콩의 기준금리는 현재 각각 0.21%, 0.41%로 사상 최저치다. 싸고 풍부한 자금이 몰리자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은 2009년 이후 60% 급등했다. 같은 기간 홍콩의 주택 가격은 배로 뛰었다. 싱가포르·홍콩의 가계부채는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각각 80%, 60%까지 늘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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