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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프리미어리그 우승 이끈 석유재벌 만수르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사진=맨체스터시티 구단 홈페이지 제공]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사진=맨체스터시티 구단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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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오일머니'의 힘이다.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4)이 투자를 통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를 신흥 강호로 탈바꿈시켰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2-0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2년 만이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 3월2일 리그컵 결승에서 선덜랜드를 3-1로 꺾은데 이어 2관왕을 일궈냈다.
맨시티의 우승은 돈의 힘이 곧 성적이라는 프로스포츠의 속성을 새삼 각인시킨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석유 재벌 만수르 구단주의 과감한 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영국 스포츠마케팅회사 스포팅 인텔리전스가 지난달 16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맨시티는 전 세계 15개 주요 리그 소속 294개 팀 가운데 선수단 평균 연봉이 가장 높다. 무려 819만9912달러(84억1300만원),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82억5000만원)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약 79억 8천만원)를 능가한다.

만수르는 올 시즌 선수 영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억7000만 달러(1744억원)를 들여 공격수 알바로 네그레도(29), 스테판 요베티치(25), 미드필더 페르난지뉴(29), 헤수스 나바스(29), 수비수 마틴 데미첼리스(34) 등을 데려왔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61)에게는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3년간 1500만 파운드(261억원)를 줬다.

헤수스 나바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헤수스 나바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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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지원은 팀의 좋은 성적으로 직결됐다. 정규리그 38경기에서 102득점 37실점을 기록했다. 득점은 2009-2010시즌 첼시(103골)에 이어 역대 프리미어리그 2위, 실점은 20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적다. 거금을 주고 영입한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2010년 이적료 430억원을 받고 입단한 미드필더 제나리 야야 투레(31)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20골로 우승의 동력이 됐다. 2011년에 합류한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6ㆍ682억원)와 에딘 제코(28ㆍ484억원)도 각각 17골과 16골을 넣었다.
2008년 9월 2억1000만 파운드(약 3700억원)에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는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진정한 부(富)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5시즌 동안 선수 이적료만 7억1천만 파운드(1조2300억원)를 쏟아부었다. 2011년 7월에는 2억3000만 달러(2360억원)를 들여 전 좌석 1등석인 선수단 전용기까지 구입했다.

홈구장 관중석에 히터를 설치하고, 장거리 거주자를 위해 경기장까지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등 팬들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데일리'는 만수르의 재산이 200억 파운드(34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만수르의 지원 아래 맨시티는 정규리그 2회(2012, 2014년)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회(2011년), 커뮤니티 실드 1회(2012년), 리그컵 1회(2014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프로필

▶생년월일 1970년 11월 20일 ▶국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출신 아부다비 왕족 ▶학력 UAE 대학교 국제관계학 학사 ▶추정 재산 약 34조원

▶주요경력
-2004년 11월~2009년 5월 UAE 대통령실 장관
-2006년 퍼스트걸프은행(FGB) 회장
-2008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주
에미리트 경마 시행체(EHRA) 회장
국제석유투자회사(IPIC) 사장
-2009년 5월~ UAE 부총리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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