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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시험대 오른 與野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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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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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초' 타이틀을 동시에 단 여야의 새 원내대표는 꼬인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각각 첫 충청권 출신의 이완구 원내대표(64·충남 부여·청양)와 제1야당 최초의 여성인 박영선 원내대표(54·서울 구로을)를 선출하면서 정가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건강한 당·정·청의 긴장 관계는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의 원칙론을 내세웠고,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며 야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양당의 대표가 온건파 성향이 짙은 상황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들 두 원내대표가 불통 논란에 휩싸인 정치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128명이 모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 자리는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투표율도 높았으며 무효나 기권표는 나오지 않았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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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숨 돌릴 틈이 없다. 양당의 새 원내대표는 출발 직후 시험대에 올랐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각종 후속 조치는 물론 6·4지방선거에 이은 7월 재·보궐선거 등 굵직한 선거 이슈가 있고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까지 당내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 여부다.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원내 사령탑의 조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특정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가장 신속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제의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중반에 접어든 박근혜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나아가 심판에도 원내대표의 역할은 막중하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6·4지방선거는 첫 번째 심판대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이 경우 원내대표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월에 있을 재·보선에서는 의석수를 확보하려는 여야 간 기 싸움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서 필승 전략 짜기에 앞장서야 하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을(乙)을 위한 정당으로, 갑(甲)의 횡포를 막고 국민을 지켜주는 정당이라는 것을 앞으로 원내 활동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9대 후반기 원 구성 역시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미 국회에서는 각종 상임위를 중심으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 원내대표는 원 구성에 있어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하고 또 이를 위해 직접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와 별개로 원 구성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 원내대표와 많은 협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여야 가리지 말고 같이 민생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문제에 협력체 같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우리 당이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선제적으로 먼저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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