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함평군이 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아 대륜상, 효행자, 모범가정 등 20명을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기념식을 생략하고 상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간략하게 치러졌다.
지난 1998년 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부인을 손수 병간호해 온 신몽룡(78)씨, 17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는 배우자를 돌봐온 진홍근(79)씨, 뇌병변 1급 장애를 앓고 있는 배우자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양형권(74)씨가 대륜상(大倫賞)을 수상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 천식과 노인성 질환으로 시조모와 시모를 모시고 있는 조아름(29)씨,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시모를 봉양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살펴 귀감이 되고 있는 윤유순(64)씨, 연로한 부모를 홀로 지극정성으로 봉양한 심기산(56)씨, 13년여 간 노모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지극정성으로 모셔온 이남규(59)씨 등이 효행상을 받아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설인철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면서 효 의식마저 점점 퇴색하고 있지만,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덕분에 우리 함평이 예절과 도의가 살아있는 훈훈한 지역이 될 수 있었다”며 치하한 후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귀감이 되는 효행자 등을 발굴해 경로효친의 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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