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IMF이후 최대의 사건이라는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무책임, 무능력, 기강해이와 도덕적 불감증 등 중증 질환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이때, 아직도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며 "추모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는 황당무계한 비난을 받은 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섬뜩한 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부모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또래가 그 지경을 당한 것이 안타까워 삼삼오오 모인 중고생들이 무슨 배후가 있으며 무슨 일당을 받았겠냐"며 "당사자는 근거도 없고 확인도 되지 않은 이런 말을 마치 여론몰이 하듯 공개해놓고 형세가 불리해지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뺌하고 있지만, 이것은 책임 있는 어른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트위터와 관련해 정 대표는 "내가 어젯밤에 올린 트윗글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 될 까지 절필을 선언하며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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