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 희생자로 바뀌면서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메우던 가족들도 하나 둘 떠나고 있지만 실종자 54명은 여전히 차가운 바다 속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그동안 승객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64곳을 집중 수색해왔다. 해상에서 발견된 41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희생자 시신도 이 곳들을 중심으로 발견됐다.
이날 오후 미개방 격실 1곳을 추가로 진입하면서 61곳의 1차 수색은 완료된 상태다. 3층에 있는 객실 3곳은 아직 열지 못했다.
1차 수색을 마친 곳 중 수십명이 함께 머물렀던 다인실도 오는 10일까지 재수색할 계획이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비교적 공간이 넓은 곳은 미처 점검을 하지 못한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부터는 물살이 약해지는 조금때인 만큼 수색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합동구조팀은 15일까지 실종자를 모두 찾지 못할 경우 1, 2층에 위치한 화물칸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침몰 당시 차량에 탑승해 있다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하고, 수색이 미진한 곳이나 실종자가 있을 만한 곳은 다시 뒤질 계획"이라며 " 모든 실종자를 가족의 품에 돌려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잠수사들이 오늘도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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