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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공제회 "회사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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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적극 투자…올들어 32% 늘어, 국채 순매수는 74% 급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보수적인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들은 올들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국채 투자는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회사채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고령화로 향후 늘어날 연금 지급 규모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수익률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표>연기금·공제회 채권거래 비중

<표>연기금·공제회 채권거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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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연기금과 공제회의 국채 순매수 규모는 89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0%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1조7926억원으로 32.4% 늘었다. 연기금과 공제회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가 국채를 앞지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로 인해 연기금과 공제회의 전체 채권 거래 중 회사채 순매수 비중은 11.0%로 통안채(33.7%)와 특수채(18.6%)에 이어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국채 비중은 5.5%에 그쳐 꼴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해 연기금과 공제회의 회사채 비중은 7.7%에 불과했고 국채 비중은 18.5%로 특수채(25.4%), 통안채(20.9%)에 이어 세번째였다.

426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도 국내 채권 직접투자 자산 중 국채 비중이 지난해 6월말 47.6%에서 올 1월말 44.6%로 3.0%포인트 줄였다. 투자 규모도 101조원에서 95조원으로 6.3%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회사채 투자 비중은 13.7%(29조원)에서 15.6%(33조원)으로 1.9%포인트 끌어올렸다.
또 올해 매수 주체별 회사채 순매수 비중을 살펴보면 연기금과 공제회가 26.5%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기금 고갈 우려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국채 보다 위험도가 다소 높지만 수익성이 좋은 회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기금 한 관계자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는 더이상 선호 자산이 될 수 없다"며 "대부분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국채 비중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에 따르면 출산율과 수익률, 제도 변화에 따라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2044년부터 적자가 발생해 2060년이면 국민연금이 소진될 것으로 추산했다. 2044년부터 2060년 사이 연 150조원 이상이 연금급여로 지출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 2월 안양호 공무원연금 이사장이 6개월여 임기를 남겨놓고 전격 사퇴한 배경도 수익률 부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3.5%로 3대 연기금 중 6년 연속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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