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순이익 전 분기 대비 50.1% 증가, 그룹 이익 증가에 기여
1분기 은행부문 이익은 4250억원이다. 우량 대출자산 위주의 성장,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안정화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전 분기 대비 48.4% 증가한 수치다.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3% 감소했지만 규제 및 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4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동성 예금 중심의 조달 비중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경쟁은행 대비 낮추면서 이자이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방어했다. 이를 통해 3월말 현재 은행의 유동성 핵심예금 비중이 33%로 확대됐다. 이 같은 자금 조달비용의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순이자 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0.01% 포인트 감소, 전 분기 대비 0.02% 포인트 감소한 1.77%를 실현했다. 이에 따라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그룹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또한 1분기 은행의 대손비용은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전 분기 대비로는 75.0% 감소했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에 따라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56.7%, 전 분기 대비 49.3%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의 경우 그룹은 0.33%였지만 은행은 충당금의 환입을 통해 0.13%로 낮아졌다. 한편 충당금 환입을 감안하지 않은 그룹의 대손비용률 또한 0.51% 수준으로 그룹의 충당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편 1분기 중에도 순이익 실현에 따른 자본 확충이 지속됨에 따라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2%, 10.3%를 기록했고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6.2%, 12.8%를 기록했다.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전 분기 대비 50.1% 증가했다. 1분기 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44%로 전년 동기(0.71%) 대비 0.27% 포인트 개선됐으며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2.7%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1.7% 증가한 1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1.6%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고 가계대출의 경우는 일반자금대출이 1.9%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유동화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변동이 없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반면 전 분기 1233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14.5%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87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생명은 순이익 2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0%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551.7%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이 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47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합병 이후 영업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지만 1분기 중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경제 저성장 기조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규제 환경에 따른 실적 감소 상황에서도 적정 수준의 자산 성장 지속과 유동성 예금 확대를 통한 순이자마진 안정을 실현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및 차별화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가 나타나면서 앞으로도 은행의 실적 개선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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