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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인터넷보고 항행 경보…캘수록 무능한 위기대응체계

최종수정 2014.04.22 11:23 기사입력 2014.04.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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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재연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정부의 무능한 위기 대응체계가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해야 할 위험 경보를 인터넷 기사를 보고 내보내는가 하면, 비상상황을 사고 발생 몇 시간 후에야 전달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소속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항행경보' 내 사고 시간을 오전 8시30분으로 발령했으나 뒤늦게 8시55분으로 정정했다. 오전 8시55분은 세월호가 관제센터와 교신한 것으로 확인된 시간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이 뒤늦게 사고 시간을 정정한 까닭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교신 시간과 항행경보의 사고 시간이 달라,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른 것이다.

국립해양조사원측은 "사고 당일 인터넷 기사와 케이블 뉴스 방송을 토대로 항행경보를 발령했다"며 "당시 인터넷 등에 보도된 사고발생 예상시간이 8시30분이었기 때문에 그 시각으로 발령했다"고 해명했다. '모든 승객이 구조됐다'는 등 오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부처 확인도 없이 인터넷만 보고 비상 통보를 한 셈이다.

사고 주무부처가 우왕좌왕한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사고 발생 2시간20분이 지난 11시가 넘어서야 2차 유관기관에 상황을 통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의 후속대처가 늦은 까닭도 이 때문이다. 해양조사원은 위험 요인 등 긴급 상황 발생시 1차로 항해사들과 어업종사자들에게 항행 경보를 발령하고, 2차로 KBS와 라디오에 사고사실을 통보한다. 해수부는 사실 고지는커녕, 국립해양조사원의 연락에도 사고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고, 결국 잘못된 시간이 담긴 경보가 발령된 후 1시간13분이 지나서야 상황을 전달했다.

이는 국가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비상전달체계조차 구축돼있지 않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례다. 해양경찰청에서 해양수산부로, 다시 2차 기관으로 연락망이 가동되는 복잡한 전달체계가 위급상황에 대한 초동대처를 막았다는 지적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진도(전남)=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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