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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7일째 구조 0명…쏟아진 시신 통곡하는 팽목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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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나영 기자, 안산 = 이영규 기자]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7일째인 22일 구조ㆍ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없다.

22일 오전 10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새벽까지 승객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위주로 진행된 수중 수색결과, 총 23명의 사망자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사망은 104명, 실종은 198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들이 주로 발견된 장소는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의 라운지와 학생들이 머물던 4층 선미 객실이었다. 해경은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총 755명을 동원해 격실 내부를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수습되는 시신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실낱같은 생존 희망이 사라지는 듯하자 팽목항 일대는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에 진입한 민ㆍ관ㆍ군 합동구조팀이 21일 늦은 밤 선내에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해 팽목항으로 이송하자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들을 차마 마주보지 못한 채 울부짖었다. 시신이 대량 도착한 후 신원확인소에 모인 가족들은 구조 관계자가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를 때마다 휘청이며 실신하곤 했다.

22일 진도 해역의 기상상황은 다행히 좋은 편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맹골수도의 물살이 가장 느려지는 '소조기(20~26일)'가 이어진다. 그러나 주말을 넘기면서 비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몰려오며 파도와 조류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조당국은 잠수요원의 투입횟수를 늘리는 등 24일까지 집중수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생존자 학부모들이 신속한 실종자 구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언론의 무차별적 오보 양산에 대해 진실 보도를 요청했다.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은 22일 오전 10시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발표한 ' 대국민 호소문'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다"며 "하지만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간다"고토로했다.
이어 "진도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로 가려고 했지만 경찰들에 저지당했다"며 "그들 또한 섬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특히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민ㆍ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저 속보경쟁에 열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라고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이 또 다른 상처를 더하고 있다"며 취재 자제를 요청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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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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