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에 개인정보 노출 필요없고 원하는 혜택 직접 고를 수 있어 인기
-작년 21만명 가입자 대비 50% 성장 가능성···모바일서도 450만장 나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용카드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로 모집인을 통하지 않고 가입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20~30대의 적극적인 수요도 증가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작년 한 해 동안 인터넷 신청으로 총 5만8000장의 신규카드를 발급했던 신한카드는 올 1~2월에만 1만장을 돌파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5만5000장을 인터넷 신청으로 발급했던 카드수가 올 1~2월에 1만1000장을 넘어섰다. 이 외 영업정지에 있는 KB국민카드를 제외한 현대와 하나SK카드도 비슷한 추세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을 통해 카드발급을 받을 경우 본인이 원하는 카드를 충분히 살펴보고 선택해서 발급받을 수 있다는 데 기인한다. 특히 카드 모집인에게 자신의 정보를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카드 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신용·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총 450만장을 기록했다. 전체 카드에서 2.15%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지난해 4월 앱방식 카드가 도입된 후 대폭 증가했다. 다만 모바일 카드의 경우 기존 카드 고객이 재발급 받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모바일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일평균 26억원으로 전체 지급카드에서 0.16%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카드가 상승세를 나타내자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현대카드는 팬택과 손잡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단순히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모바일 시장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카드를 선택하는 만큼 카드사 브랜드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 고객은 주로 20~30대이지만 앞으로 카드신청필수 항목이 간소화되면 나이 드신 분들도 사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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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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