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서울 사무소를 헬기를 타고 이용, 거제 옥포 조선소으로 이동해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면담하고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권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야말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첫 발주인 쇄빙액화천연가스선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나머지 15척의 일괄 수주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16척 건조계약이 모두 체결되면 전체 규모는 약 50억 달러(5조30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야말 프로젝트를 따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쇄빙 액화천연가스 선박에 철강재를 일괄 공급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3만5000㎥급 LNG 운반선을 건조하는 데에는 총 2만1710t의 철강재가 사용된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취임 당시 제시한 '솔루션 마케팅'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쇄빙 액화 천연가스선에 맞는 고급용 강재를 맞춤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향후 친환경ㆍ극지선박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에 필요한 철강재를 적극 개발 공급하고 현재 운영 중인 R&D 기술협의체를 내실화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포스코측은 권 회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지난 4일 울산 현대중공업, 거제 삼성중공업을 방문할 당시 일정이 맞지 않아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권 회장의 취임 이후 인사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