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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차 구조조정 태풍'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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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당 수 선제적 조직 축소 끝내
1분기 실적 따라 감원바람 다시 불수도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삼성증권 등 몇몇 대형증권사에서 촉발된 '2차 구조조정 태풍'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지난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데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이미 한계 인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바닥 통과'에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이 이어질 경우 구조조정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하나대투증권ㆍ대신증권ㆍNH농협증권이 연달아 희망퇴직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1000명 이상의 증권맨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들 증권사는 희망퇴직을 통해 전 임직원의 10% 정도를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감원 규모는 조직망 축소 계획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타 증권사들은 어떤 형태로든 추가 감원을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KDB대우증권은 본사 과장급 이상 영업직원 일부에 대해 계약직 전환을 단행한 것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인력 재배치는 주어진 맨파워에서 최대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구조조정과 관련된 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도 임직원 감원설을 일축했다. 윤경은 사장이 취임 당시 발표한 "매각되더라도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5년 동안 구조조정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도 현 인력을 그대로 끌어안고 간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신한금융투자도 당분간 인력조정 계획을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부분 중소형 증권사들도 별다른 구조조정 계획이 없는 상태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증시 침체로 적극적인 신규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인위적인 감원 압력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증권사 임원은 "올해 몇몇 지점의 통폐합을 예정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이직이나 자진 사퇴 등 자연감소 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도 보충 없이 사내 인력을 재배치하는 형태로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종이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신규 채용도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일일 주식 거래대금이 전기보다 10% 가량 늘어난데다 금융당국의 영업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조치로 적극적인 투자와 다양한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는 대학가 리크루트를 올해 하반기에 실시해 100명 내외를 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30여명을 채용한 미래에셋증권도 올 상반기 신입 공채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평년 정도의 신규 채용규모를 염두에 두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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