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가운데, 영화계의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17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가질 예정이었던 '인간중독' 측은 지난 16일 저녁 급히 기자들에게 공지를 띄워 "배우, 감독 및 전 스태프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건에 대한 애도를 전합니다. '인간중독'은 17일 오전 11시 진행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를 전격 취소합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저녁 진행 예정이었던 '리오2'의 VIP 시사회 사전행사도 취소됐다. 당초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임시완, 써니, 류승룡 및 전문 성우진과 뮤지컬 배우진이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후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18일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표적'의 예체능 쇼케이스 행사 역시 전면 취소됐다. '표적' 팀 관계자는 "여객선 침몰 사고에 애도의 뜻을 밝히며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17일 오전 7시 현재 6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으며, 290명이 실종돼 생사 불명인 상태다.
한편 영화계 뿐 아니라 방송가에서도 사고 여파는 크다. 사건 발생 당일 KBS는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를 결방했고, 이날 첫 방송 예정이었던 파일럿 프로그램 '두근두근 로맨스'도 방송되지 않았다.
MBC도 '리얼스토리 눈' '엄마의 정원' '앙큼한 돌싱녀', '황금어장-라디오스타'까지 결방됐다. SBS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SBS 특보-진도 여객선 침몰'을 방송하면서 '잘 키운 딸 하나' '한밤의 TV연예' '쓰리데이즈' '오 마이 베이비' 등을 내보내지 않았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