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 사이의 우호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파키스탄의 경제발전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두 나라가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 및 견실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자원·인프라 등 미래 유망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다지고 파키스탄 내 활동 중인 한국기업의 원활한 활동과 한국 교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한인단체 대표 등 약 100여명의 재외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범 공동체로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한인 사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정 총리는 "한국과 파키스탄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역사가 있다"며 "수교 이후 31년 만에 처음인 이번 총리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의 관계가 한 단계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공한 나라"임을 강조하며 "교민들의 노력과 공헌이 있었기에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고, 한국의 발전은 교민들의 자부심이자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파키스탄 한인단체의 오성훈 대표는 "교민들은 큰 대한민국의 모습에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한다"며, "정 총리의 파키스탄 최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샤리프 총리가 제안한 한^파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국내 절차가 있으므로 우선 민간 차원의 공동 연구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방안을 연구하자"고 말했다.
샤리프 총리는 회담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제안했으며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두 나라는 회담에 앞서 공동위원회의 구성과 발족 등을 담은 '한·파키스탄 무역·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국 간 무역투자 증진방안 모색하고 상품·서비스 교역 및 투자분야 협력제고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총리회담에서는 교역 활성화를 위해 '한·파키스탄 FTA 민간 공동연구' 추진해 민간부분부터 연구를 해나가기로 했다.
정 총리는 1983년 수교 이래 31년 만에 한국 총리로는 파키스탄에 첫 공식방문했으며 16일(현지시간) 귀국한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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