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1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달 초부터 선진국 주가가 정체된 가운데 신흥국 증시의 연초대비 수익률이 선진국을 앞서가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시작됐다"며 "가격부담이 높아진 선진국 증시의 대안으로 신흥국 증시가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밝혔다.
선진국 시장 내에서도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실장은 "유럽 증시는 성장주 위주로 상승해온 미국 증시에 비해 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경기순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또한 실질적인 긴축기조로 들어간 미국과 달리 유럽은 아직 양적완화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2분기 중 유럽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되면 유럽의 경기순환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한 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 시장 내에서는 특히 펀더멘탈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1분기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다소 부진했던 아시아 증시가 지난달 20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및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로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내에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 중심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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