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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마저절위(磨杵絶葦), 정부 3.0 성공을 위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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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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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는 2013년 6월 정부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부3.0'을 선포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3.0의 핵심가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다. 정부3.0은 과거 공급자 중심의 정부1.0을 극복하고, 민주적 양방향성을 중시한 정부2.0을 승화해 국민 개개인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역시 이러한 정부정책에 부응해 2013년 '중진공3.0'을 선포하고 다양한 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하는 내용, 방식, 조직문화를 정부3.0의 가치와 전략에 맞도록 변화시켜 중소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의 성과 중 대표적인 것만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투명한 중진공'을 만들기 위해 중진공은 중진공이 보유한 12개 데이터베이스(DB) 중 2개의 DB를 개방했다. 정보를 미리 공개하는 사전정보공표항목도 전년도에 비해 200% 이상 대폭 확대한 바 있다. 내부생산문서 및 규정 등의 공개 확대와 아울러 원문정보 공개, 정책실명제 운영 활성화 등 국민의 정보이용과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둘째, '유능한 중진공'을 만들기 위해 먼저 10개 중앙부처의 104개 중소기업지원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중소기업 지원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진공의 중소기업 건강진단평가시스템 활용을 관련 중소기업 지원기관에 개방함으로써 14개 공공기관의 39개 지원사업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중소기업들은 기업실정에 맞는 진단맞춤형 연계지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목적으로 워크 스마트를 추진한 바 있으며, 금년에도 부서 간 칸막이 해소 등 조직문화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수요자 입장에서 중소기업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중진공'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정책자금 온라인 신청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정책자금을 둘러싼 새벽 줄서기 등으로 인한 고객 불편사항을 해소했으며, 업무처리도 한층 투명해 졌다. 중소기업의 역량별 맞춤지원을 위해 금년 초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수출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인터넷사이트(스마일스토리知)를 통해 1200여명의 인재를 중소기업에 취업시켜 인력 미스매칭 해소에 기여하기도 했다.
국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한 정부운영 패러다임으로써의 정부3.0은 정보의 개방ㆍ공유ㆍ소통ㆍ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무형적 인프라라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 정보는 개방돼야 공유될 수 있고, 공유돼야 소통이 일어나고, 소통이 돼야 협력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3.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정보의 개방공유 실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으로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소통ㆍ협력이 일어나야 한다. 정부3.0은 진화(進化)하는 개념이며 그런 의미에서 조급함은 금물이다. 정부3.0의 정신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의식 변화, 실천적 행동과 조직문화로 체화되기 위한 것이라면 정부는 긴 호흡을 가지고 절굿공이를 갈아 바늘로 만든다는 마저절위(磨杵絶葦)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민간 또한 정부3.0은 정부와 공공기관만이 추진한다는 의식을 버리고 정보를 상호 개방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융ㆍ복합 제품ㆍ산업ㆍ서비스가 탄생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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