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직원들에게 방송을 통해 비용절감, 점포체계 개편과 더불어 '인력효율화'를 진행한다며 근속 3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극한의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임원 경비의 35%를 삭감하고, 임원이 해외로 출장 갔을 때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는 등 임원부터 비용절감에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포수와 점포 면적도 줄이기로 했다. 점포는 대형지점을 중심으로 강화할 예정으로 상권 규모 점포 간 인접성 등을 감안해 점포수를 줄이고 점포면적을 축소할 예정이다. 변화된 고객 거래행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적자를 넘어 회사자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서 특단의 경영효율화 조치를 단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에도 100여명을 삼성생명 등 관계사로 보내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였다. 임직원 규모는 2011년 말 3280명에 달했으나 업황 악화로 2012년 말 3102명, 지난해 말 2772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실적은 악화됐다.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영업이익 2375억원, 당기순이익 1807억원의 실적을 냈지만 2013회계연도(4~12월)에는 각각 387억원, 240억원으로 줄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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