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장관 '중소기업계와의 조찬간담회'서 실적공사비 제도 연내 개선 등 약속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계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올해 국토부 예산을 확보해 자동차검사 전산수수료를 50%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행정 편의를 위해 설치한 시스템 설치 비용과 이용료를 중소기업에 부담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수수료를 폐지해달라는 황인환 서울자동차정비조합 이사장의 건의에 답한 것이다.
서 장관은 또 민간에 개방된 '확정측량'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재 한국지적측량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지적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적측량업무를 민간에 전면 개방해달라"고 했지만, 민간 개방 비율 확대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지난 70년간 지적공사에서 지적측량 서비스를 독점해오다 2004년 1월 민간에 수치지역조사, 지적재조사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에 따른 토지이동측량의 일부를 개방했다. 그러나 개방된 업무 중 수치지역은 전체 측량대상의 4.5%에 그치는 등 일부 종목에 한해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체 4643억원의 지적측량 시장에서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94.5%나 된다.
대학 내 휴게음식점 입점 규제에 대해서는 "현재 가능한 부분인데 지방자치단체가 엄격하게 (법령을) 해석하고 있다.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해외건설 표준하도급계약서 제정 ▲장기계약 차량과 우수화물 정보망을 이용하는 2차 운송업체, 직접 운송으로 인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공사 물량 중 주계약자 공동도급 확대 ▲물류단지 총량제 폐지 ▲인천공항 면세점 중소기업 입찰 기회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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