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일 먼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완전무제한 요금제 신규 출시를 알리자, SK텔레콤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3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히며 맞불을 놨다. KT도 7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이통3사가 모두 6만원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게 됐다.
◆ LGU+ '부가서비스에 기변 혜택까지' = LG유플러스는 이날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 완전무제한은 물론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LTE8무한대’ 요금제 2종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LTE8무한대 80'은 월 정액 8만원이며, 'LTE8무한대 85'는 월 정액 8만5000원에 모바일TV 등 자사 전용 부가서비스 8종까지 모두 제공한다. 24개월 약정으로 사용하면 두 요금제 모두 매달 1만8000원씩 할인이 적용돼 세금을 제외한 월 납부요금은 각각 6만2000원과 6만7000원이 된다. 6만원대 요금으로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 시 매월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 24개월간 총 36만원을 제공하는 '대박 기변' 프로그램도 새로 내놓았다.
◆ SKT '멤버십 할인한도까지 무제한' = SK텔레콤의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세 종류로 기존의 음성무제한 요금제의 혜택을 강화했다. 월 요금 8만원인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5000원)', 8만5000원인 'LTE전국민 무한 85', 10만원인 'LTE전국민 무한 100'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이다. 24개월 약정시 부담금은 각각 6만1250원, 6만5000원, 7만6000원이다.
세 요금제의 차이점은 데이터량에 따라 나뉜다.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은 기본제공량이 8GB, 'LTE전국민 무한 85'는 12GB, 'LTE전국민 무한 100'은 16GB이다. 이에 더해 매일 2GB씩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추가 데이터까지 다 사용해도 사용은 가능하나, 망 사정에 따라 속도 제한이 유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멤버십 할인한도를 무한대로 쓸 수 있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5월까지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등급에 상관없이 연말까지 멤버십 할인한도를 무한대로 쓸 수 있다.
또 중저가 요금제 사용자까지 필요에 따라 무제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월 9000원을 내면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출퇴근 프리' 상품과 하루 3500원만 내면 가입 시점부터 24시간 동안 사용한 데이터의 50%만 차감돼 잔여 데이터가 사실상 2배가 되는 '24시간 할인권' 상품을 함께 내놓았다
◆ KT "결합하면 할인혜택 커진다" = KT도 지지 않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영업정지 기간인 KT가 고가 요금제 고객을 붙잡기 위해 내놓은 카드다.
월정액 7만9000원인 '완전무한79' 요금제, 월정액 12만9000원인 '완전무한129' 요금제의 2종이다. 24개월 약정시 각각 6만1000원, 9만9000원이다. 특징은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월정액 7만원대 요금제부터 적용된다는 점이다. 또 모두 유무선(망내외) 무제한 통화가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완전무한79의 경우 데이터 10GB, 12만9000원짜리는 25GB가 기본 제공되며, 이를 다 쓰면 속도제한 없이 일일 2GB가 추가 제공된다. 추가 제공량까지 다 소진하면 데이터를 계속 쓸 수 는 있지만 역시 망 사정에 따라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
결합상품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올레 인터넷과 결합하면 월 8000원이 추가할인된다. KT는 인터넷이나 가족의 회선 결합시 혜택을 대폭 강화한 'LTE뭉치면 올레2'를 함께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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