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순신)는 인천 가천대길병원 재단이 조성중인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비리 수사와 관련, 시공업체인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이모(54· 구속기소)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인천의 모 부구청장 A(55·2급)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부구청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조모 (57·2급)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B씨 등과 함께 지난 2009년부터 인천시내 호텔 등지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장에는 조 사무처장과 고교 동창인 석재수입업자 주모(57·구속기소)씨가 함께했으며, 주씨는 대우건설 이씨로부터 돈을 받아 이들 공무원들에게 도박자금으로 대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 사무처장 등 관련 공무원들은 도박사실은 인정하지만 돈의 대가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부구청장의 뇌물 액수는 밝힐 수 없으며, B씨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는 좀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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