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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적 '방전된 1분기'…'2분기 충전' 기대

최종수정 2014.04.01 11:12 기사입력 2014.04.01 11:12

1분기 사상최대 보조금 경쟁 여파로 영업이익 뚝
2분기는 영업정지로 마케팅 비용 덜 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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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올초 잇달아 불붙었던 보조금 대란으로 1분기 이동통신사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1분기 일평균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하며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인 흔적을 남겼다.

1일 이동통신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3622억원~3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046억원 대비 10% 정도 하락했고, 전분기 5097억원에 비해선 30%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단말기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매출은 4조3105억원~4조319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선스) 대비 1.1% 정도 높은 수준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마케팅 경쟁이 워낙 심했던 관계로 1분기 마케팅비용은 지난 2012년 3분기에 기록했던 SK텔레콤의 역사상 최대 마케팅비용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정지 이후 보조금 투입이 줄어든 것은 호재로 풀이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이통 3사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지난 2월 시장점유율 30.3%를 기록하며 30%대에 겨우 턱걸이했다. 작년 2월 30.9%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97억원~257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최소 30%에서 최대 5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KT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1분기 보조금 경쟁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며 "3월 13일 영업정지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단말기가 안팔려 매출도 줄어들겠지만, 마케팅 비용도 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이 통신 본업에 대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역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LG유플러스는 높은 LTE 가입자 비율로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작년에 비해 올해 LTE 가입자 비중이 65%에서 79%까지 늘어나고,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이통 3사 중 올해 상반기까지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51억원~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5%에서 최대 11.3%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출은 2조8460억원~2조9200억원이다.

송재경 KTB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추가 영업정지 14일을 더 받아 경쟁사보다 앞으로는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며 "악재와 호재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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