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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디자인]쿠니요시 교수 "도시디자인에 개성 입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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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디자인]쿠니요시 교수 "도시디자인에 개성 입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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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요코하마 정비사업의 콘셉트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연·사업 유산을 보존하며 시민들이 즐기는 공간을 늘리는 것이다."

쿠니요시 나오유키 요코하마시립대학 교수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 나은 도시 디자인 포럼 2014'에서 연자로 나서 과거 요코하마 정비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전하며 도시 재생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쿠니요시 교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 도시의 개성을 쌓는 도시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야 한다"며 "요코하마 정비사업의 특징은 정해져있는 기준에 따라 획일적으로 심사·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 설계자와 유연하게 협의해 창조적인 성과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도시디자인 사례로 꼽히는 요코하마 정비사업은 1971년 요코하마시 주도로 40년 이상 지속돼왔다. 도시디자인 활동을 포함한 새로운 도시 만들기에 착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구상을 세우고 조금씩 구체화했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거리'를 목표 아래 항구와 역사, 미래를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었다.

쿠니요시 교수는 "당시 일본 정부가 대응하지 않고 요코하마시 독자적으로 도시정비를 실행했다"면서 "도쿄의 베드타운(대도시 주변 주거기능)으로 전락하는 것을 피하고 자립된 활력있는 도시를 지향했다"고 전했다.
요코하마시가 40여년 동안 흔들림 없이 도시정비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통일된 철학을 공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쿠니요시 교수는 "시장이 바뀌면서 도시정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거의 매번 있었다"면서도 "도시디자인팀, 지역 정비의 이념을 공유하고 요코하마를 소중히 여기는 지역시민 등이 '요코하마의 독자성을 구축한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공공 주도로 도시 정비를 할 때 행정(계획)과 현장(현실)의 괴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코하마 정비사업의 경우 외부 도시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하며 이 괴리를 뛰어넘었지만 많은 도시에서는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 전문가가 활동하고 행정 쪽에서도 이를 조율하지 못하곤 했다"며 "수십 년 동안 정비사업을 이어가려면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고 내부에서도 인재를 길러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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