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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중기청장, 제7 홈쇼핑 설립 검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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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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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소기업청이 기술혁신 신제품의 판로 지원을 위해 제7의 TV 홈쇼핑 설립을 검토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쇼핑은 정부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산업으로, 현재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을 운영중인 상황에서 중기청이 또 다른 성격의 중소기업 전용 TV 홈쇼핑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은 홈앤쇼핑 운영방식에 대한 정부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벤처기업들이 창의력 있는 제품을 수없이 쏟아내지만 10개 중 9개는 판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기술제품이 시장에는 명함도 못 내밀고 사라지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해 제 7의 TV홈쇼핑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청장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제7 TV홈쇼핑 설립 이슈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그동안 중소기업계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제품 판로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홈앤쇼핑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 청장이 홈앤쇼핑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청장이 "중기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있고, 다른 홈쇼핑업체도 중소기업 제품을 일부 배려하고 있지만 보다 획기적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 역시 현재 홈앤쇼핑의 제품 편성 방식에 불만이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중소제조업체 한 대표는 "중소기업 비중을 전체 24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만 정하다 보니 정작 소비자가 많이 찾는 프라임 타임에 대기업 제품의 편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중소기업 제품 총 비중도 기준점에 딱 걸려있는 상황이다"며 "한 청장 역시 이같은 점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오영식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은 80.9%로 기준점 80%를 간신히 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83.6%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반면 대기업의 편성비중은 전년 12.4%에서 14%, 수입 제품은 4%에서 5.1%로 늘어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홈앤쇼핑이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인 것은 맞지만 벤처기업이 개발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공공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게 청장의 생각"이라며 "홈앤쇼핑이 혁신형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편성을 늘린다면 굳이 또 다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조만간 TV홈쇼핑의 시장 상황 분석과 중소ㆍ벤처기업 전용 홈쇼핑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근거로 중기청 안을 만들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제7 홈쇼핑 개설 관련 업무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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