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업계는 한국이 아시아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 종영된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천송이' 역의 배우 전지현이 유독 샤넬, 셀린느, 구찌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많이 하고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또 샘소나이트는 '별그대' 남자배우인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덕에 젊은 이미지와 함께 매출 증가 효과까지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라마 속 김수현이 자주 매고 등장하는 백팩은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늘었다. 매장을 찾아 휴대전화에 저장된 드라마속 장면을 제시한 뒤 '김수현 가방'을 달라고 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했을 정도다. 샘소나이트는 '김수현 효과'로 아시아에서 올해 전체 백팩 매출이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은 한국 스타들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은 물론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두루 인기가 높아 한 명의 모델로 여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효율성도 명품업계가 '한류'를 통한 마케팅을 중시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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