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안 의원이 새롭게 공동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통합 선언전 양측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3.1~5.8%포인트 높았다.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공동신당 창당의 영향으로 답보 상태를 보였던 야권의 지지율에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가치'라고 내세웠던 안 의원의 차기 대선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안 의원은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17.1%의 지지를 얻어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18.8%)에 뒤졌다. 지난해 4월 이후 주간 단위로 실시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의원이 1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선언 당시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안철수 신당의) 미래가치와 (민주당의) 현재가치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인수합병(M&A)"이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최근 정강ㆍ정책 등에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신당의 지도체제 구성 등에 있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과 한 달 만에 신당창당을 추진함에 따라 '새정치'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고, 창당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 등이 생략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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