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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뚫어 매출 400억 노리는 '반값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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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히든챔피언]<49>정만호 스피드테크놀로지 대표

티바, 전국판매망 확보나서…올해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정만호 스피드테크놀로지 대표

정만호 스피드테크놀로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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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지난해 257억원을 벌어들인 TV제조업체 스피드테크놀로지는 티바(TIVA)브랜드를 내세워 국내 디지털 TV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만호 대표는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는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TV수요가 늘어 매출도 뛸 것"이라며 목표 매출을 400억원으로 잡았다.
정 대표는 오는 6월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 그동안 진입하기 어렵던 대형마트에도 진출해 전국망을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를 하던 회사로선 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정 대표는 "현재 입점 심사중인데 마트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벌써부터 수요가 몰려 경기도 광주 공장의 생산인원을 2배로 늘렸다. 50여명의 직원이 월간 2만대의 TV를 만들고 있는데 쉴 새 없이 일해도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정 대표는 "소치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주문이 몰리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주문 후 3일이면 배송이 됐는데 최근에는 15일정도 걸린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스피드테크놀로지는 디지털TV를 대기업 제품의 반값인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팔아 '반값TV'로 소문나 있다.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2012년 집계기준 시장점유율 3%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3%의 수치가 미미하게 보일 수 있으나 스피드테크놀로지 외 30여개의 중소기업 브랜드가 전체의 4%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숫자라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2004년 회사 설립 후 유통만 하다 2010년 본격적으로 TV제조 사업에 뛰어든 정 대표는 대우전자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중간마진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제조부터 공급까지 책임진 것이다. 때마침 경기불황을 타고 사업이 성장했다. 2011년 85억원 매출을 올린 회사는 이듬해 183억원을 벌어 들였다. 정부의 디지털TV전환 정책도 겹치면서 지난해엔 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제품은 좋지 못하다는 편견이 성장의 걸림돌이었다. 정 대표는 대기업과 손잡고 그들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는 "대기업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TGS(구 TG삼보)와 서비스계약으로 전국 어디든 출장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청과 고객센터를 합동 운영해 서비스 품질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드테크놀로지는 현재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올해 말부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홍콩 등 순차적으로 아시아시장부터 공략하고 유럽, 북미까지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각 국의 전파인증 기준이 달라 수출이 쉽지 않지만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에 먼저 진출을 한 대형마트와 온라인마켓을 동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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