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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자체들 '서울대'때문에 울고웃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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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흥=이영규 기자]경기도 오산시와 시흥시가 서울대 병원과 캠퍼스 유치를 놓고 '울고 웃고' 있다.

오산시는 6년간 공들여 온 서울대병원 유치가 최근 무산되면서 '끌탕'을 하고 있다. 반면 시흥시는 14일 서울대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오산시는 517억원을 들여 토지를 구입하는 등 지난 6년간 추진해 온 서울대병원 오산 종합의료기관 유치가 무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 무산은 서울대병원의 경영난이 직접적 원인이다. 서울대병원은 2012년 400억원, 2013년 700억원 등 최근들어 적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다보니 서울대병원이 오산시에 병원 건축비 3000억원과 병원운영 적자로 인한 보전 등을 추가로 요구했고, 이를 오산시가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사업추진이 무산됐다.

이번 사업 무산을 오산시의 무리한 사업추진에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오산시가 병원 유치를 위해 전체예산 3500억원의 15%에 달하는 517억원을 들여 토지를 서둘러 매입한 데 따른 지적이다.
오산시는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시민과 도시계획 전문가로 전략기획팀(TF)을 꾸리고 오는 5월말까지 부지 활용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다.

앞서 오산시는 2008년 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건축비용은 서울대병원이 부담하고, 오산시는 토지와 기반시설을 지원키로 협의한 뒤 2008년 12월부터 2010년4월까지 내삼미동 일대 토지 12만3521㎡를 516억8700만원에 매입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업무협약 상태에서 토지매입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2008년 당시 서울대병원 유치를 놓고 경기ㆍ인천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부지확보가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오산시는 현재 이 부지를 유상 임대해 밭작물 등을 재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흥시는 14일 오전 10시 시청 글로벌센터 4층에서 서울대와 제3차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또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군자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지역 특성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라와 사업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시흥시와 서울대는 부속합의서와 서울대 마스터플랜, 사업협약서 등을 검토한 뒤 올 연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시흥시와 서울대, 한라그룹은 2017년까지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5만70364㎡ 부지 중 교육ㆍ의료복합용지 66만2000여㎡에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조성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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