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29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1.6%)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4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1.8%) 늘었다. 이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3.8%)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8조1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2000억원(0.6%) 증가했다.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1.9%) 감소했다.
대출은 늘어난 반면 연체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3%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각각 1.39%, 5.35%로 전달 보다 0.29%포인트, 0.9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의 대출채권은 총 17조2000억원 증가해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연중 7조6000억원(10%) 늘었고 기업대출이 9조6000억원(27.3%)로 큰 폭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년 대비 0.15%포인트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모두 하락해 대출 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에 따른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에 대한 지도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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