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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째 꼼짝 안한 '김중수금리' 손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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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 과제는…경제 3개년 계획과 박자 맞추기·조직 안정과 개혁도 관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요한 시기에 어떻게 하면 한국은행에 요구되는 역할을 올바로 수행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나가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청와대의 발표 직후 밝히 이 말에는 그가 앞으로 4년 동안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함축돼 있다.

신임 한은 총재에게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신흥국의 경제 불안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경제 안정과 더불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한은 총재의 역할이 단순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단기적인 물가안정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의 장기적 성장과 안정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 통화정책을 통해서 청년실업 해소,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잠재력 확보 등에도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의 종합적 성장전략 수립,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제고를 위한 금융규제 개혁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진 것은 요사이 중앙은행 역할 변화의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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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정부와 어떻게 경제 정책에서 손발을 맞출지가 중요하다.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지켜내면서 관련 기관과의 원활한 공조와 교감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장 총재 취임 뒤 금리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9개월째 금리를 동결 중인 한은도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를 올려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 내정자의 또 하나의 숙제는 김중수 총재와 적지 않은 갈등을 겪기도 했던 내부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최종 낙점한 배경에도 내부 출신으로 이 같은 문제를 무리 없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한은에서 30년 넘게 일한 정통 한은맨으로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 내정자는 1977년 한은에 입행한 후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쳐 내부에서 신망을 얻고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로 시장안정 정책을 주도해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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