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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兄문弟 결투...엄마 날 응원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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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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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창원 LG의 문태종(39)과 울산 모비스의 문태영(35)은 형제 선수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3년 전 체육 부문 우수 인재로 뽑혀 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한국 국적도 얻는 특별 귀화 허가를 받았다.

이들의 소속팀들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다. LG(38승 14패)는 2일 서울 SK를 87-80으로 꺾고 팀 창단 최다인 11연승을 달렸다. 이날 원주 동부를 79-63으로 이긴 선두 모비스(39승 13패)를 한 경기 차로 쫓고 있다.
LG 승리의 일등공신은 문태종이었다.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4개와 2개를 기록했다. 모비스의 문태영도 형 못지않았다. 2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와 모비스는 정규리그 두 경기씩 남겼다. 한 경기는 맞대결이다. 7일 모비스의 홈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격돌한다. 문태종은 동생에게 "준비를 철저하게 하라"며 "강하게 할 것이다. 제대로 한 번 붙어보겠다"고 선전포고했다.

형제 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뜨겁게 싸웠다. 결과는 동생의 완승. 모비스가 문태종이 이끈 인천 전자랜드에 3연승했다. 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SK에 내리 4승을 거둬 우승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문태종은 리그 최고 몸값(6억8000만원)을 받고 LG에 입단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실력은 줄지 않았다. 경기당 득점이 13.3점으로 데이본 제퍼슨(13.3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다. 야투 성공률은 46.83%다.

문태종[사진=정재훈 기자]

문태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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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리바운드는 팀 내 네 번째인 3.9개다. 팀 구성을 감안하면 적은 수치가 아니다. LG에는 제퍼슨, 김종규, 크리스 메시 등 골밑선수가 많다. 가로채기와 가로막기는 각각 45개와 28개로 팀 내 세 번째로 많다. 무엇보다 문태종은 결정적인 3점슛이나 자유투로 '해결사' 역할을 한다.

문태종은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그는 "동생과 MVP를 겨룬다면 당연히 내 차지"라고 했다. 문태영은 형의 도발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얘기하겠다"는 것이다.

문태영의 경기당 득점은 국내선수 2위이자 팀 내 최다인 14.5점이다. 모비스의 공격에서 로드 벤슨(13.9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0.3점)보다 비중이 크다. 야투성공률은 무려 52.25%다. 가로채기는 67개로 팀에서 가장 많다. 리바운드를 경기당 5.7개나 잡아낼 정도로 골밑 가담도 적극적이다.

문태영의 득점은 모비스 승리의 열쇠나 다름없다. 2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패한 경기가 한 번뿐이다.

문태종은 기복이 있다. 그래도 그의 컨디션이 좋으면 LG의 승률이 치솟는다. 문태종이 20득점 이상 기록한 10경기에서 LG가 패한 경우는 지난 1월 5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75-82)뿐이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14일 맞대결에서 6득점에 그쳤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평균 14.25점을 넣었다.

형을 의식해서일까. 문태영은 LG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평균보다 낮은 13.6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평균 3개에 그쳤다. 그래서인지 맞대결을 앞둔 문태종은 자신감에 차 있다. "이번에는 내가 우승을 해보고 싶다"면서 "MVP까지 욕심난다"며 웃었다. 형제는 아직 MVP를 해보지 못했다.

▲문태종-태영 비교(기록은 3일 현재)

문태종
▶생년월일 1975년 12월1일 ▶출생지 대한민국 서울 ▶체격 199㎝ 95㎏ ▶출신학교 리치몬드대학교 ▶소속팀 창원 LG ▶포지션 포워드 ▶기록 = 13.3득점(13위) 3.9리바운드(35위)

문태영
▶생년월일 1978년 2월10일 ▶출생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체격 194㎝ 100㎏ ▶출신학교 리치몬드대학교 ▶소속팀 울산 모비스 ▶포지션 포워드 ▶ 기록 = 14.5득점(9위) 5.7 리바운드(18위)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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