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기성용(25)이 속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덜랜드가 창단 첫 리그 컵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선덜랜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털원컵(리그 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1-3으로 역전패했다. 1985년 노리치 시티에 져 준우승에 머문 선덜랜드는 2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창단 첫 우승까지 노렸으나 뒷심부족으로 트로피를 내줬다. 풀타임을 뛴 '컵 대회 사나이' 기성용의 두 시즌 연속 리그 컵 우승도 무산됐다.
자신감을 얻은 선덜랜드는 다급해진 맨시티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슈팅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10분 선덜랜드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맨시티는 야야 투레(31)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아크 정면에서 가볍게 감아 찬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름세를 탄 맨시티는 1분 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29)가 왼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사미르 나스리(27)가 오른발 추가골로 연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궁지에 몰린 선덜랜드는 크레이그 가드너(28)와 스티븐 플레처(27), 엠마누엘레 자케리니(29) 등 공격 자원들을 차례로 투입시키고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맨시티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헤수스 나바스(29)에 쐐기 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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