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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제약사들 '깜짝실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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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전년보다 영업익 85% 증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사들이 깜짝 실적을 내며 급성장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 법인 북경한미는 지난해 4분기 460억원의 매출액과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85% 성장했다.
북경한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어린이용 정장제인 마미아이와 성인용 정장제인 매창안 등 주력상품에 대한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제약시장의 성장과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올해는 중국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정장제 등 주요제품의 현지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북경한미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제약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북경한미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중국에 3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중국 내수 매출이 2009년 220억원에서 지난해 65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사업 영업이익도 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인삼과 구가자 등이 함유된 자양강장제 원비디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백혈병치료제인 슈펙트 등 전문의약품 분야의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현지 매출액이 높지 않지만 과감한 투자로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는 제약사들도 많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5월 중국 허방그룹과 기침억제제 신약인 애니코프캡슐을 중국 내 독점 공급하는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향후 269억원 상당의 물량을 허방그룹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8월 중국 선양에 소재한 제약사 '바이펑'을 18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2017년까지 선양에 제약공장을 완공하고 2018년도부터 세파계 항생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녹십자가 최근 중국 공장 생산설비를 개선하고 혈액제제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생명과학이 지난해 국산 미용성형 필러로는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현지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정책을 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보건산업 육성정책으로 현지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제약 시장은 특히 빠른 도시화와 고령화 및 소득수준 증가 등에 힙입어 개인당 의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20여개 이상의 제약사들이 중국에 진출했으며 일부 제약사들은 현지화에 성공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약시장이 성장 기대감이 높은 만큼 다국적제약사들이나 현지 제약사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중국 내 유통망 확대나 현지 제약사 인수 등 다양한 성장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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