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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호 현대百그룹 부회장,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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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62)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정지선 회장을 보좌해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던 경 부회장이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 부회장의 대표이사 퇴진은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경 부회장은 1975년 현대그룹으로 입사해 1978년부터 현대백화점에서 근무해 왔다.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 2005년 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 2008년부터 지금까지 그룹 부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 부회장이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으면서 내실과 성장이란 투 트랙 전략을 통해 회사의 외형성장은 물론 획기적인 수익증대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 부회장은 지난 39년간의 직장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은 회사가 든든한 반석 위에 서게 됐고, 역량 있는 후배들도 많아진 것이라며 후진 양성을 위해 최근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후진 양성에 대한 구도를 그려왔고, 이번에 이를 실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동호 사장이 계속 맡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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