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금이 2015년에는 3조원, 2018년에는 4조원, 2020년에는 6조251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군인연금은 이미 1973년부터 고갈돼 2050년 3조9000억원, 2070년 7조3000억원의 정부보전이 필요하다. 사학연금의 경우 지난 2009년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개편안이 마련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눈먼 돈이라 불리는 국가보조금도 관리를 강화한다. 국가보조금은 국가가 지자체나 민간단체에, 지자체가 다른 지자체나 민간단체에 각종 행정상의 목적으로 교부되는 돈을 말한다. 지난해 국고보조금은 전체 예산의 14.8%인 50조5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따로 관리하고 행정절차가 허술하다보니 중복ㆍ과다수령, 횡령 등의 비리와 부정이 끊이질 않았다. 정작 제대로된 실태조사는 한번도 없었다.
정부는 이번에 국고보조사업을 통합관리해 중복수급과 불법수급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모든 국고보조사업을 대상으로 배정과 집행, 성과평가 등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보조사업 수혜 기관은 외부 회계감사와 정보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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