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투자업체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상장사 배당 총액이 1조3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역별ㆍ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린다. 배당에서 신흥국의 성장과 유럽 기업의 부진이 뚜렷이 나타났다.
지난해 신흥국 기업의 배당 총액은 2009년 대비 배증한 반면 유럽(영국 제외) 기업의 배당 총액은 글로벌 전체 배당액의 20%를 간신히 넘어섰다. 1년 전만 해도 유럽 기업이 전체 배당에서 차지한 비중은 30%였다. 북미는 여전히 전체 배당액의 3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재부상이 돋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생사의 기로에 섰던 금융사들이 속속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덕이다. 과거 배당을 등한시했던 애플 등 정보기술 업체들도 압력이 커지자 배당에 나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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