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적자 내고도 320억 현금배당 결정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만3301.25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배당총액은 319억2300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 회사가 지난해 6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것. 영업손실도 7억3400만원에 달했다. 적자를 내고도 300억원이 넘는 돈을 본사인 최대주주가 챙겨간 셈이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20일 보통주 1주당 1250원, 총 50억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5% 감소한 61억6000만원. 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인 배당성향은 80%를 훌쩍 넘는다. 두 회사 모두 외국계 본사가 지분을 모두 소유하고 있으며 다음 달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 규모 등을 최종 승인하게 된다.
앞서 작년 말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은 중간배당으로 주당 1506원, 총 82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57억원보다 15억원가량 많은 돈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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