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6일께 전세기편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체류 기간은 2박3일 정도다. 정 회장은 중국에 머무는 동안 제 4공장 부지로 유력시되는 충칭을 둘러본 후 인근 상용차 합작공장 프로젝트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설영흥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제10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서부지역에 4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이 되면 중국내 생산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예상하는 중국 4공장 생산 규모는 연산 30만대 수준이다. 최근 생산량을 늘린 3공장과 기존 1~2공장 생산 규모에 4공장 생산량을 포함할 경우 현대차의 중국 내 연간 생산규모는 135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실제 중국은 2000년부터 50년간의 일정으로 '서부대개발'을 추진 중이다. 충칭은 서부 내륙지역의 경제특구로, 중국 정부 예산 및 외국 정부 차관 중 70%가 충칭을 비롯한 충칭 인근의 쓰촨성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가 4공장 설립을 위해 충칭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가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각각 11만5198대, 6만26대 등 총 17만5224대를 판매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성장한 17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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