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 보고서
싱가포르에 있는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는 17일 펴낸 '2014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정치 및 경제 정세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고 외교부가 18일 전했다.
지난해 동남아 경제는 아시아의 두 경제대국 중국과 인도의 성장 둔화와 인도네시아, 태국의 저성장으로 전체 성장률이 크게 하락했다. 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감속정책으로 지난해 성장률이 2010년대 들어 가장 낮은 7.6%를 기록했고, 인도는 인프라 부족이 성장의 발목을 잡아 3.8%라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ISEAS는 미국의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역내 투자를 감소시킨 것도 아세안 지역 성장률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ISEAS는 올해도 선진국으로부터의 대외수요는 계속해서 부진하겠지만 태국과 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의 인프라 투자와 민간소비 확대에 따른 내수 증가로 성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1%에서 무려 5.2%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도네시아도 금융긴축 정책의 충격과 높은 인플레이션에서도 성장률은 지난해 5.3%에서 5.5%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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