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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복수노조 KB국민은행의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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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이 조직 내부에서부터 불협화음을 겪고 있다.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유출과 3000억원대 대출사기 등 잇따른 금융사고에 연루된 상황에서 조직원들이 한목소리를 내며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기지만 그렇지 못하다. 특히 1만7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이 세 개로 나눠 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얼마 전 국민은행에는 노동조합이 하나 더 생겼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다. 이로써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금융노조 산하 KB국민은행지부와 2011년 출범한 KB노동조합 등 총 3개로 쪼개졌다. 이들 노동조합이 서로 조합원들을 모집하며 제각각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국민은행의 조직결속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최근 불거진 국민은행 고위층 정면충돌 의혹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국민은행 감사실에서 인사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은행장과 상근감사가 충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를 바라보는 노동조합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국민은행의 인사권을 놓고 고위층이 정면충돌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금융노조 산하 KB국민은행지부측은 "(내부 갈등은 아니고)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KB국민은행 노동조합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낙하산 관치인사가 문제"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신임 감사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다.

노동조합들이 시각차이를 보이는 것은 조직발전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특히 노동조합끼리 서로를 외면하는 모습도 문제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다른 노조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 연락들로 안하고 있다"고 말해 불통을 시사했다.
조직은 뿌리가 튼튼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처럼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은행의 경우 내부결속에 주력해야 한다. 대한민국 리딩뱅크로 불리던 국민은행이 내부결속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미래도 암울한 일들만 계속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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