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민은행에는 노동조합이 하나 더 생겼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다. 이로써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금융노조 산하 KB국민은행지부와 2011년 출범한 KB노동조합 등 총 3개로 쪼개졌다. 이들 노동조합이 서로 조합원들을 모집하며 제각각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국민은행의 조직결속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국민은행의 인사권을 놓고 고위층이 정면충돌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금융노조 산하 KB국민은행지부측은 "(내부 갈등은 아니고)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KB국민은행 노동조합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낙하산 관치인사가 문제"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신임 감사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다.
노동조합들이 시각차이를 보이는 것은 조직발전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특히 노동조합끼리 서로를 외면하는 모습도 문제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다른 노조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 연락들로 안하고 있다"고 말해 불통을 시사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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