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모래의 여자'는 일본의 카프카라 불리는 소설가 ‘아베 코보(Abe kob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일본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요미우리 문학상(1963),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1968)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져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1964)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윤현길과 백석광의 앙상블도 주목할 만하다. 여자 역의 윤현길은 연출 구자혜의 이전 작품 '여기는 당연히, 극장', '웨이팅 룸'을 함께 한 배우다. 윤현길은 연극 '천국으로 가는 길', '말들의 무덤', '안티고네', '맨하탄 일번지', '피리부는 사나이' 등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이고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 왔다.
또한 남자 역의 백석광은 본래 뛰어난 무용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연출과 배우를 겸하고 있는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다. 백석광은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과 '고백' 두 작품을 통해 강한 존재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움직임에 있어 뛰어난 감각과 호흡을 가진 두 배우를 통해 기존의 연극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 공연은 “아르코(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창의적인 젊은 예술가 육성을 위한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자혜는 연극 분야에 선정돼 작품제작비 등의 지원을 받아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작품의 공연수입 중 일부는 '예술나무운동'에 기부될 계획이다. (070-8276-0917)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