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글로벌페이스]명품시계 위블로의 장 클로드 비버 회장

최종수정 2014.02.12 13:18 기사입력 2014.02.12 13:17

댓글쓰기

장 클로드 비버 회장

장 클로드 비버 회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명품 시계업계에서 '마케팅의 천재'로 불리는 장 클로드 비버(64ㆍ사진)가 위기에 빠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계 사업부를 살려낼 수 있을까.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시계 업계에 몸담아온 비버는 LVMH의 취약한 시계 사업부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최대 숙제까지 안게 됐다. LVMH의 시계 사업부를 스위스 스와치그룹, 리슈몽과 견줄만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적이다.

LVMH 산하 시계 브랜드인 위블로의 회장 비버는 다음달부터 LVMH 시계ㆍ장신구 사업부 전체를 총괄하게 돼 각오가 남다르다.

비버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회견에서 "LVMH가 내놓는 시계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생산과 마케팅, LVMH의 소매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9년 이후 LVMH 시계 사업부가 직영 부티크를 42개에서 70개로 늘리는 데 그쳤지만 리슈몽은 세계 곳곳에 1050개 브랜드 매장을 열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을 소매 네트워크 확대의 중심 시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좋은 공간에 자리잡은 잘 만든 전문 매장 하나가 브랜드 광고 효과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차별적인 브랜드 이미지까지 심어줄 수 있다는 게 비버의 생각이다.

LVMH는 불가리ㆍ태크호이어ㆍ제니스ㆍ쇼메ㆍ위블로 등 많은 시계 브랜드를 갖고 있다. LVMH는 글로벌 업계 4위지만 중국에서 명품 시계 판매 부진과 경쟁력 약화로 최근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LVMH의 시계ㆍ장신구 사업부가 거둔 매출액은 27억8000만유로(약 4조560억원)로 전년보다 2%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 스와치그룹의 매출이 8.3%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LVMH는 그나마 이익률 높은 불가리 브랜드의 선전으로 순이익이 12% 늘었다.

비버는 마케팅뿐 아니라 시계 제조 기술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LVMH가 3년 안에 필요한 시계 부품 전부를 자체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LVMH는 현재 시계의 '심장'이랄 수 있는 핵심 부품 무브먼트 등 부품 자체 제작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 출신인 비버가 시계 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75년이다. 그는 내로라하는 업체들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업계의 베테랑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80년대 비버는 300년 역사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블랑팡을 위기에서 구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냈다. 블랑팡이 스와치그룹에 매각된 뒤 2003년까지 스와치그룹의 고위 임원을 역임했다.

2004년 위블로로 자리를 옮긴 비버는 2004~2007년 회사 매출을 5배나 신장시켰다. 업계에서 그를 '미다스의 손'으로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위블로는 2008년 LVMH에 인수됐다. 하지만 비버는 위블로의 CEO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2012년부터 위블로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