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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옐런 효과..'체어맨' 대신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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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세계의 중앙은행이라고 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된 재닛 옐런이 11일(현지시간) 공식무대에 데뷔했다.

이날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를 통해서다. '옐런 의장 효과'는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우선 그의 안정감 있는 발언과 정책의지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다. 시장뿐 아니다. 100년 만의 여성 FRB 의장 등장으로 체어맨(chairman)이란 호칭도 사라졌다.
이날 미 의회에서 회의를 주재한 젭 헨살링 위원장(공화)을 비롯한 대부분의 참석자는 옐런 의장을 체어(chair)라고 불렀다. 흔히 여성의장에게 사용되는 체어우먼(chairwoman)이란 표현도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는 옐런 의장 스스로가 주도했다. 지난 3일 취임 선서를 한 옐런 의장은 직원들에게 “나는 체어맨은 아니지만 체어우먼으로도 부르지 말아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옐런 의장은 스스로 체어라고 불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의장이란 직책을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편견을 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청문회장의 의원들 역시 '체어'라고 불리길 원하는 옐런 의장의 당당한 주장에 존경과 공감을 표시한 셈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옐런 의장에 대해 “최초의 여성 수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것”이란 덕담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중에서 옐런 의장이 가장 크게 공감을 표시한 말은 “당신은 여성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가장 뛰어난 역량과 경력을 갖춘 적임자였기 때문이라고 믿는다”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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