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원내대표는 무라야마 전 총리와 간담회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님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서 무척 기쁘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방한이 꽉 막힌 한일관계를 풀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을 주관하는 정의당 의원단은 간담회 직후 김제남 의원실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국가지정기록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작품 전시회'에 무라야마 전 총리가 참관해줄 것을 요청했고, 무라야마 전 총리가 이를 수용해 참관이 이뤄졌다.
심 원내대표와 의원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등 전시작품을 무라야마 전 총리에게 소개했고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작품을 관람하며 "말이 안 나온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할머니들은 작고하신 고(故)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 핀 꽃'이라는 그림을 무라야마 전 총리에게 즉석에서 선물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꽃에 비유한 것"이라며 그림의 의미를 설명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0여분 동안 위안부 피해자 작품 전시회를 둘러보고 피해 할머니들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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