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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낳고 싶어도 겨우 1명 낳는다"

최종수정 2014.02.12 11:00 기사입력 2014.0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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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30대 저출산 배경 설문조사

"2명 낳고 싶어도 겨우 1명 낳는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20~30대들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낳아 기르고 싶지만 1명 정도만을 낳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마련 등 비용 부담과 경제상황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전국 20~30대 기혼·미혼 남녀 540명을 대상으로 출산율 부진의 배경과 시사점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우리나라 20~30대는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결혼관의 경우 20~30대 3명 중 2명(65.5%)은 결혼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0년 54.4%보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늘었다.

자녀관도 4명 중 3명(74.2%)은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2010년보다 늘어난 수치다.
결혼과 자녀 모두에 긍정적인 경우는 2명 중 1명(54.6%)이며, 결혼과 자녀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경우는 6명 중 1명(16.9%)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람직한 자녀수는 2010년 1.81명에 비해 증가한 2.11명이라고 답했다. 미혼자보다 기혼자의 희망자녀수가 더 많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요인이 결혼이나 자녀 출산의 발목을 잡았다.

이들은 결혼, 주택마련 등 비용부담(42.1%), 전반적인 경제/고용상황 불안 등으로 결혼을 미뤘다.

자녀의 출산도 출산 및 양육비 부담(44.3%), 전반적인 경제/고용상황 불안 등 경제적 측면에 따른 부담감이 가로 막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80년 2.82명에서 2012년 1.3명으로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평균 출산연령도 29세로 고령출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양육방법으로는 응답자의 71.7%가 부부 및 친인척의 직접양육을 선호했다. 자녀의 양육비용은 월86만8000원, 육아시간은 하루3.68시간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일가정양립은 '육아시설을 믿기 어려워(40.3%)' 성립되기 힘들며 궁극적으로는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37.7%) 부부 중 한 명의 경력이 단절된다고 판단했다. 경력단절은 출산후 복직이 어렵다(24.7%)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저출산 정책으로는 '보육 및 교육비 지원확대(45%)'를 손꼽았다. 일가정양립을 위해 필요한 제도로는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25.8%)'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고승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출산 장려를 위해 보육시설의 양적·질적 향상을 통해 일가정양립을 지원해야 한다"며 "맞춤식 저출산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고령출산에 대한 대책으로서 고령임산부를 '분만취약자'로 지정, 특별 관리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기혼자의 보육시설 욕구 충족 및 미혼자의 일가정양립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해소를 위해 직장내 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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