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런 행사를 좀 더 자주 접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다양한 선율을 들을 수 있어 좋은 느낌을 갖게 됐다."
9일 오후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23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국민 공기업'을 표방하며 국민과 접점을 늘리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자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전면에 등장시킨 후 관심 끌기에 성공한 것이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단원들이 외부에서 초빙한 지휘자와 코치 등을 통해 연주 실력을 향상시켜 열린 공간에서 고품격 문화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오다 이제는 전문 심포니 오케스트라로서 예술의전당 무대에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매년 1월 실시되는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경쟁률이 4:1에 달할 정도다.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 검사·변호사·의사·공무원·섬마을 선생님·공학도·가정주부·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군, 부산·대전 등 전국의 거주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연혜 사장은 이번 콘서트에 큰 의미를 뒀다. 차량과 선로, 신호시스템이 유기적으로 통합돼 운영돼야만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운송이 완성될 수 있듯 오케스트라 또한 다양한 단원들의 연주가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 사장은 "코레일은 교통수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민 행복을 실현하는 공기업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하고 품격 있는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문화융성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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