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러 소치특수, 안 생겨요" 2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마케팅도 안 가고…구경꾼도 안 가고…

-공식후원사는 삼성뿐…재계 인사들 직접적인 홍보 못 하자 현지방문 안해
-항공업계, 선수단 특별기까지 띄웠는데…현지방문 응원단 수요 없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권해영 기자] 세계 4대 스포츠 행사인 '2014 소치동계올림픽' 현장을 찾는 재계 인사의 발길이 뜸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 회장은 현재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현재 소치 현지를 방문중인 오너가 기업인은 이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유일하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자격으로 소치에 체류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대한민국 선수단장 자격으로 소치로 출국, 폐막식이 열리는 24일까지 소치에 머무르다 선수들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전 IOC위원인 박용성 두산중공업회장 또한 소치방문이 예정돼 있지 않다.

기업인 자격으로 소치를 방문하는 최고경영자(CEO)는 이철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과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이마트 대표) 정도다. 삼성전자는 소치 동계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다. 이 사장은 소치 현지에서 주요 이동통신사, 유통사 등 거래처 관계자를 만나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러시아 현지 시장 점검 등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달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장(사장)을 대신해 현지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재계 인사들의 이번 동계올림픽 방문이 뜸한 것은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 자격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루지), 신세계(컬링), CJ(스키),KB국민은행(빙상) 등 주요 기업들이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고 있지만 공식 후원사는 아니다.

기아자동차 역시 이상화 선수와 모태범 선수를 오랜 기간 물심양면 지원해 왔지만 동계올림픽 관련 마케팅에 직접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을 제외한 여타 국내 기업들은 공식 후원사가 아니다"면서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소치 현지를 방문, 직접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없어 재계의 발걸음이 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역시 벙어리 냉가슴만 부여잡고 있다. 동계 올림픽이 개최돼 시끌벅적하지만 여행 수요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해서다. 향후 열릴 브라질 월드컵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위한 특별기 운영에 나서는 등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지원에 나섰지만 수혜는 거의 없다.

대한항공은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데 이중 모스크바는 소치와 1603㎞ 떨어진 곳으로 국내 항공사 취항지 중에서는 가장 가깝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과 관련해 예약률 변화는 없는 상태다. 직접 참가해 응원에 나서는 수요가 없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사할린,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등에 취항하고 있다. 모두 동러시아 노선으로 이번 소치올림픽 수요 확대와는 전혀 관련 없는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도 항공업계의 기대는 사실상 크지 않다. 하계 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인의 행사지만 우리나라와 개최지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여행 수요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대한항공이 인천-상파울루간 단독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객 편의를 위해 증편을 결정한 상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